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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컬럼] 건강 지키는 첫 걸음은 ‘올바른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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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9-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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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건강노트] 건강 지키는 첫걸음, 제대로 숨 쉬기

김민석

서울마디척한의원 원장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숨을 쉬지만 정작 자신의 호흡을 의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명 활동이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의외로 목과 어깨에 힘을 준 채 짧고 빠르게 호흡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스트레스와 긴장, 운동 부족, 장시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은 호흡에도 영향을 미친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고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자세가 지속되면 흉곽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횡격막의 움직임도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횡격막은 가슴과 배의 경계를 이루는 돔 모양의 근육으로 호흡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흉강이 넓어지고 공기가 폐로 들어온다. 숨을 내쉴 때는 횡격막이 이완되면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올바른 호흡은 무조건 숨을 크게 쉬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과 흉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흔히 이를 ‘복식호흡’이라고 한다. 배를 의도적으로 크게 내미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먼저 목과 어깨의 힘을 빼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다. 이때 어깨가 들썩이거나 가슴 윗부분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기보다 아랫배와 양쪽 옆구리가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좋다.

호흡 연습도 어렵지 않다. 편안하게 앉아 척추를 자연스럽게 펴고 한 손은 가슴에, 다른 손은 배에 올려놓는다. 하루 5~10분 정도 자신의 숨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연습을 해보자.

© 클립아트코리아

한의학에서도 호흡은 건강 상태를 살피는 중요한 요소다. 한의학에서는 ‘폐주기(肺主氣)’라 하여 폐가 기(氣)를 주관하고, ‘폐사호흡(肺司呼吸)’이라 해 호흡을 담당하는 폐의 기능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서 폐는 해부학적인 폐 장기에만 국한하기보다 코와 기관지, 호흡 및 기의 순환과 관련된 기능을 폭넓게 살펴보는 개념이다.

한의학에서는 한 가지 호흡기 증상만을 따로 보기보다 몸 전체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함께 살핀다. 같은 기침이나 가래, 코막힘, 숨참, 가슴 답답함이라도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와 환경, 평소 체력과 수면, 소화 상태, 스트레스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정한다.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한의학적 치료에는 개인 상태에 따라 침, 뜸, 부항, 한약 등이 활용된다. 목과 어깨, 등과 흉곽 주변 근육의 긴장이 두드러진 경우에는 침 치료 등을 통해 긴장된 부위를 조절해 보다 편안한 호흡을 돕는다. 비염이나 코막힘, 반복되는 기침과 가래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의 양상과 체질,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한약 치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호흡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여유 있게 내쉬면서 자신의 호흡을 느껴보자. 잘 먹고, 잘 자는 것과 더불어 ‘잘 숨 쉬는 것’ 역시 건강한 생활의 기본이다. 편안한 호흡이 건강을 위한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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