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의학 추나학회 2025.05.09 AAO 학술대회, 새로운 통찰력 얻는 소중한 시간 (A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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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5-09-09 16:34본문
“AAO 학술대회, 새로운 통찰력 얻는 소중한 시간”
다채로운 주제의 최신 지견 공유…한의계에 도움될 후속 노력에 ‘만전’
양회천 회장·송경송 부회장, 美 오스테오패시 의대생 대상 강연
기성훈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학술이사 2025-05-09 10:31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이하 추나학회)에서는 세계 수기의학계의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는 AAO 학술대회에 매년 참석하고 있는데, 필자는 △2017년 콜로라도(주제: The Balance Point: Bringing the Science and Art of Osteopathic Medicine Together) △2018년 댈러스(주제: Osteopathic Legends: Their Legacies Live On) △2019년 올랜도(주제: Leading, Expanding, and Cutting : The Edges of Osteopathic Medicine) △2024년 콜로라도 등 네 번을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인간 수행력 극대화(Maximizing Human Performance)’라는 주제가 다뤄져 여기서 얻어진 성과들을 토대로 추나학회 학술위원회 산하에 공연예술추나위원회를 조직해 가수·댄서·악기연주자를 위주로 공연예술인에 대한 추나치료 프로토콜을 정리하여 추나학회 교육위원들에게 배포했다.
‘On The Shoulders Of Giants - Mentors: Past, Present & Future’라는 주제로 디즈니월드로 유명한 휴양지인 올랜도에서 열린 이번 2025 AAO 학술대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3월26일 이른 아침 인천공항을 출발해 13시간의 긴 비행 끝에 아틀랜타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거쳐 환승하여 오후 2시경 올랜도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Rosen Shingle Creek Hotel이 이번 AAO 학술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27일 오전 학술대회장 한켠에 마련된 exhibition에 들려서 살 책들을 재빨리 찜하고 기념품들을 수집했다. 올해엔 작년에 찜했다 못샀던 animal osteopathy 서적을 포함해 관심이 가는 책들을 재빠르게 구매했다. 여기서 이제는 너무나 친숙한 Michael Kuchera교수도 만났다. 추나학회에서 2022년 발간한 ‘두안이비인후과 질환의 오스테오패시 치료2판’의 원저자인 마이크는 대표역자인 필자를 만날 때마다 안아준다. 그런데 안길 때마다 계속 그의 체중이 늘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전체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급하게 강의장에 들어서서 일행이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뒤에서 콧수염과 턱수염이 매우 인상적인 한 신사가 경쾌한 목소리로 자신이 찍어줄테니 모두 함께 찍으라며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알고보니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장인 Sean Moloney였다.
Edward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인생의 멘토들에 대해 소개했다. George Laughlin, Fred Mitchell, Phil Greenman, Paul Kimberly, Rollin Becker, Karl Lewit 등 전설적인 인물들을 멘토로 소개했다. 마지막에는 말의 꼬리를 잡고 천골 염전을 치료하는 매우 재미있는 사진도 보여주었다. A.T. Still University의 Brian은 오스테오패시 연구 분야의 역사와 동향에 대해 똑부러지는 강의를 했는데 명확한 발음이 인상적이었다. William은 필자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Robert Fulford에 대해 발표했는데, 그의 영적인 면을 강조하여 Deeper Osteopathy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Mico는 20세기 초 Charlotte Weaver라는 천재 여성 DO의 두개골 분야에서의 공헌에 대해 발표했으며, Cranial Vertebra라는 새로운 개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번 Convocation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Charlotte Weaver라는 천재 DO를 알게 된 것과 그녀가 제안한 Cranial Vertebra라는 개념을 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강의 후 학생들이 발표한 논문의 초록들을 살펴보고 점심 식사 후 방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시에 exhibition에 들려 아침에 찜했던 책들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렇게 서둘렀어도 이미 품절된 책들이 있었다.
2시 반부터 Mico의 지도 하에 Treatment of the Articulation of the Dorsum Sellae-Basisphenoid라는 제목으로 실습을 진행했는데, 양쪽 소뇌천막의 균형을 맞춘다는 개념이 손의 깨달음으로 다가와 매우 의미있는 실습시간이 되었다.
4시 반부터 시작된 Fulford 강의는 생체에너지장을 다루었다. 진단을 육체에 직접 시행하기도 하지만 생체에너지장에 시행한다고 마음으로 상상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있어서도 생체에너지장을 타겟으로 HVLA 기법을 실질적인 힘 전달은 거의 없도록 mental 스러스트를 가하는 실습을 했는데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이 재미있는 실습을 함께 한 파트너는 Jim Murphy라는 나이 지긋한 양반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팀을 이루어 왔다는 말에 매우 반가워하며 자기 친구인 Brian을 꼭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오전에 똑부러지는 강의를 했던 바로 그 Brian을 직접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했다. 그는 추나학회에서도 연구를 많이 하는지 궁금해하며 혹시 공동작업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또, 뭐든 필요한 것이 있으면 James Haxton에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했다. Murphy는 또 혹시 Kirksville에 가보고 싶냐고 물었다. 일이 커질 것 같아 나는 다음 기회에 고려해보겠다고 이야기하며 그와 연락처를 나누고 헤어졌다.
28일 오전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강의 장소로 이동했다. 8시부터 시작된 전체강의에서 Alexander는 HVLA의 원칙에 대해 발표했고, Richard는 Still-Laughlin Lightning Unversal Treatment에 대해 발표했다. 핵심적인 체성 기능장애를 찾아서 단숨에 치료하는 방법이었는데 여기서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Kimberly는 소아과 오스테오패시 연구 동향을 업데이트해주었고, Turner는 Still의 과장기법에 대해 발표했다.
2시부터는 사지에 대한 High Yield OMT 실습을 했는데, 별 것 아닌 기법 같지만 상당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4시부터 Kimberly Wolf가 사두증에 대한 오스테오패시 접근법을 시연해 보여주었다. 이것은 올해 추나학회 학술위원회에서 진행할 소아 신경계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 프로토콜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29일 오전 전체강의에서는 Michael이 Beyond Zink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일반보상패턴으로 유명한 Zink의 일생과 업적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MSU의 Lisa는 Structural Cranial Approach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측두골을 중심으로 Suture 중심의 두개골기법을 소개했다. Karen은 Richard H. Still에 대해 발표했는데 좌위 후관절 이완기법의 기원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Hugh는 두개골기법에 있어 전설적인 여성 DO인 Anne Wales에 대해 발표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미국 오스테오패시 의대생 대상으로 한국 스타일의 후두골 기법 강의를 1시 반부터 5시까지 진행했다. 양 회장님과 송 부회장님이 주강사였으며, 송 부회장님이 시연을 보일 때 미국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부강사로 학생들의 실습을 지도하다보니 한국어를 매우 잘하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강의 말미에 필자는 침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침치료를 시연하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매우 신기해하며 즐거워했다. 침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냐고 문의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저녁엔 새로운 AAO 회장을 뽑는 President Banquet에 참여해 식사도 하고 한국대표단으로서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11시경 호텔방에서 1시간 정도 모임을 가진 후 취침하여 다음날 새벽 5시 기상 후 공항으로 이동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15시간을 밥만 먹고 내내 잠이 들었다.
늘 널리 보는 혜안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신 추나학회 양회천 회장님,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훌륭한 시연을 보여주신 송경송 부회장님, 학문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청춘이신 남항우 학술위원장님, 우리의 입과 귀가 되어준 이현준 국제이사님, 새로운 무대에서 연구의 여지를 열심히 탐색하신 최성열 편집이사님, 운전과 보급 및 현지 안내 등 다양한 지원에 힘써주신 정성수 대외협력관님 덕분에 몸이 고되기는 했지만 매우 보람찬 출장이 되었다. 이번 출장에서도 새로운 통찰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성과들이 학회에서 구체화되고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기성훈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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